잇몸 질환이 심한 환자일수록,
남아 있는 치아 개수가 적은 노인일수록
치매가 잘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치주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비정상적인 면역 염증 반응을 일으켜 뇌에도 염증과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침착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구강은 감각 신경이 발달한 부위로, 음식 씹기를 통해 구강에 느껴지는 것들을 뇌신경에 직접 전달하는 과정에서 뇌신경의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치아 개수가 부족하면 저작을 통한 뇌신경 활성화가 감소하고 이로 인하여 치매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치매 어르신들은 치아나 잇몸이 아프거나 불편해도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거나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환자의 치아 유/무, 틀니 사용 유/무에 상관 없이 정기적으로 구강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기 검진을 통해 충치와 치주염은 물론 노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구강암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지 장애로 인해 양치질과 같은 구강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구강 건강이 악화되고, 이는 치매의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 됩니다.

치매 예방은 물론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칫솔질과 정기검진을 열심히 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는 충치치료, 잇몸치료, 틀니, 임플란트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저작능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치매 어르신의
수면 치과치료.

치매의 진행 정도와 협조도를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치과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초기 치매 어르신의 경우 대부분 일반적인 치과진료를 문제 없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치과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중기 이후부터는 치료를 거부하는 등 협조도가 현저히 떨어지므로 수면치료를 통한 집중 치료를 권유드립니다.